여자레플리카 무대에서 벌이는 치유의 굿판…한대음 ‘올해의 음반’ 수상한 밴드 추다혜차지스의 추다혜 인터뷰 >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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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레플리카 무대에서 벌이는 치유의 굿판…한대음 ‘올해의 음반’ 수상한 밴드 추다혜차지스의 추다혜 인터뷰 > 공지사항

여자레플리카 무대에서 벌이는 치유의 굿판…한대음 ‘올해의 음반’ 수상한 밴드 추다혜차지스의 추다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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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6-03-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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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레플리카 “하고자 하는 일에서는 뒤를 생각하지 않아요. 음악적 소수자인 저의 정체성을 숨기거나, 자격지심을 느끼지도 않아요. ‘나는 나대로’ 이렇게 살고 싶어요.”
지난해 대중음악계에 가장 선명한 발자취를 남긴 밴드를 꼽는다면 아마 ‘추다혜차지스’일 것이다. 이들의 음악은 굿을 할 때 부르는 노래인 무가(巫歌)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낯설다. 2020년 발매된 정규 1집의 타이틀은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다. 무가에 레게, 재즈, 힙합, 펑크(funk), 댄스, 록 등 다양한 서양음악 장르가 섞여 있는 이들의 음악은 낯선 만큼 신선하며, 정교하고 아름답다.
특히 프론트 퍼슨 추다혜(41)의 선명하고 시원한 목소리는 이들의 음악을 더 압도적으로 만든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추다혜는 “저희에게는 ‘전통음악을 알리자’ 등의 대의가 없다. 무가라는 장르가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고 좋으니, 무가가 가진 치유의 메시지를 어떻게 해야 ‘펑키’(funky)하게 또 신선하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재미있어서 음악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무대 위 자신을 ‘가짜 무당’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추다혜는 무대위에서 독특한 깃털 머리 장식을 쓰고, 무령(巫鈴·무당이 굿하거나 점칠 때 쓰는 방울)을 든채 온몸을 다해 노래한다. 추다혜차지스는 이러한 장르적 혼합을 ‘사이키델릭 샤머닉 펑크’라고 규정한다.
즐기면서 노래를 부른다지만 대중의 ‘낯섦’을 견디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이게 뭐야?’ ‘방울은 왜 흔들어?’같은 표정도 봐야 하죠. 생소한 음악이다 보니 싸한 관객석을 받아들이는 것도 일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그러거나 말거나 노는 거예요. 현장에서는 ‘복 못 받아 가면 손해고요’라고 말하거든요. 멤버들은 ‘괜찮냐’며 위로해 주는데, 굿 음악을 해서 그런지 딱히 주눅 들진 않아요. 대중이나 관객 없이는 음악 못한다지만, 결국에는 제가 좋아하는 걸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다만 그는 추다혜차지스의 음악이 대중적으로나 비평적으로 갈수록 인정받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발매한 정규 2집 <소수민족>은 발매와 동시에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았고, 지난달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수록곡 ‘허쎄’는 ‘최우수 알앤비&소울’상을 받았다.
“올해의 음반으로 호명 됐을 때 정말 기쁘고 놀랐죠. 대중음악 씬 안에서 전통 음악은 너무 소수고 무가는 더욱 생소하기 때문에 큰 기대가 없었어요.” 그는 “크로스오버나 퓨전 같은 단어에 밴드를 가둬두고 싶지 않았다”며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2집을 두고는 “5년간 국내나 해외 공연 등 여러 라이브를 멤버들과 함께 하며 서로의 코드를 몸으로 익히게 되면서 (1집보다) 음악적 완성도도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추다혜는 고등학생 시절 연기자를 꿈꿨다. 연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 배웠던 민요를 계기로 서울예술대학 국악과에 진학했고, 같은 대학 동문인 소리꾼 이희문의 제안으로 퓨전 국악 밴드 ‘씽씽’에 2014년 합류했다. 밴드 사운드와 국악의 조화에 묘한 쾌감을 느꼈다. ‘나만의 음악을 한다면 밴드를 하겠다’ 마음먹게 된 것도 씽씽의 영향이 컸다. 우연히 접한 무속인들의 음악에 빠져든 그는 2016년부터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황해도. 제주도 무가 등 굿음악을 전수 받았다.
“민요를 정식으로 배운 건 4년밖에 안 돼요. 대부분 평생 전수를 받으니, 제가 아웃사이더인 셈이죠. 하지만 배움 밖에서 이런저런 변형을 시도해보는 게 즐거웠어요. 기본발성을 기본으로 마음대로 노래해요. 박자와 리듬을 바꾸고 춤도 추고. 이제는 제 이름을 단 밴드를 하니 날개 돋친 듯이 원하는 걸 다 해보고 있습니다.”
추다혜가 걸어온 길 만큼 밴드 구성원의 이력도 화려하다. 인디 씬에서 인정받은 실력자들이라 “추다혜가 홍대에서 잘하는 애들을 다 쓸어갔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밴드의 기타리스트 시문은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에서 재즈기타를 전공했고, 드러머 김다빈과 베이시스트 김재호는 동아방송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다. 시문과 김재호는 ‘김오키뻐킹매드니스’의 밴드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추다혜는 “서로 겪은 음악적 배경은 모두 다르고 또래다 보니 자주 싸우기도 하지만 음악적 지향점만큼은 비슷하다”며 “각자 추구하는 가장 마이너한, 소수자 적인 음악을 밴드 안에서 200% 발휘하고 있다. 그 점에서 서로 이견이 없어 음악을 들으시는 분도 조화롭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다혜차지스 음악의 또 다른 매력은 ‘말맛’있는 가사에 있다. “요거보라 요거나보라 풀령갑서 거덩갑서 조차들고 조차나며 풀령갑서 거덩갑서”(‘허쎄’ 중) 처럼 전통 무가의 가사를 변형하고 사투리를 직접적으로 빌리는 등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이들의 곡 대부분은 추다혜가 적어온 가사에 멤버들이 즉석 연주를 붙이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가사는 100% 제가 만들어와요. 구술 자료에서 발췌하거나 무가집 같은 자료를 보면서 그중 뉘앙스에 맞고 재미있어 보이는 말들을 조합해봐요. (가사로) 이야기를 짜는 게 좋아서 작가적인 접근을 해요. 어떤 곡은 따라부르기 좋은 후렴을 더하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은 난해하다 싶을 정도로 사투리나 고어를 쓰기도 하죠. 말맛도 있고, 제주 사투리나 옛말이 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어요.”
추다혜차지스가 낯선 이들에게 그는 1집의 ‘리추얼 댄스’와 2집의 ‘허쎄’를 들어보길 권했다. “이 두곡이 (한대음) 수상작이기도 하지만, 리드미컬하고 가사가 재미있어요. 만약 이 두 곡이 마음에 드셨다면 ‘작두’로 밴드를 진하게 느껴보시는걸 추천해 드려요.”
올해 밴드 추다혜차지스는 국내외 페스티벌 현장과 단독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추다혜는 “(한대음) 상을 받은 게 끝이 아니라, 공연으로 이어지고 관객을 만나야 정말 의미가 있게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공연하고 싶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당국 관계자들이 올해 4월 말까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계속된다면 유가가 배럴당 180달러 선을 넘어설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고, 페르시아만 석유·가스 시설들이 잇따라 피해를 당하며 유가는 약 50% 상승했다. 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반락했다. 역대 최고 가격은 2008년 7월 146.08달러였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 매켄지의 분석가들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달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석유 생산을 담당하는 국영기업 사우디 아람코는 내달 2일까지 자국산 원유 공식 판매가를 정해서 발표하기 위해 시장 동향을 분석 중이다.
현재 사우디산 경질 원유는 홍해 항구를 통해 아시아 구매자들에게 배럴당 약 12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사우디 석유 당국 관계자들은 전쟁 발발 전 걸프 지역에서 반출된 원유 등 재고가 소진되면 다음 주에는 판매 가격이 138~1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급 차질이 완화되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태가 계속된다면 원유 가격은 4월 둘째 주까지 배럴당 150달러로 오를 수 있고, 그 후에는 주마다 165달러, 180달러로 뛸 수 있다고도 했다.
브렌트유 선물 거래 시장에서는 4월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혹은 최대 15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보다 더 치솟을 가능성을 점치는 트레이더들도 점점 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자산관리업체 CIBC 프라이빗 웰스의 에너지 트레이더 러베카 바빈은 “시장은 3월 말에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 달 내 배럴당 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으며, 6월엔 180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열흘 새 전국에서 일가족 사망 사건이 잇따르며 ‘발굴·신청·지원’으로 이뤄지는 복지 체계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단계마다 별도 문턱을 세워두고, 당사자가 이를 넘어야만 가동되는 ‘수동적 복지’ 체계를 ‘적극적 개입’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22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전북 임실(3명)을 시작으로 17일 전북 군산(2명), 18일 울산 울주(5명)에서 잇따라 발생한 비극은 복지망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 문제가 아니었다. 세 사건 모두 위기 신호가 포착됐지만, 끝내 보호로 전환되지 못했다.
첫 번째 단계인 ‘발굴’은 군산 사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군산시 경암동 아파트에서 숨진 7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은 올해 초부터 월세와 전기·수도요금을 내지 못했다. 지난 2월부터는 주변과 연락도 끊겼다. 이들은 정부 공과금 체납 모니터링 기준인 3개월에 한 달을 못 미쳐 위기가구 발굴망에 걸리지 않았다.
두 번째 방어선인 ‘신청’은 울주 사건에서 벽에 부딪혔다. 울주군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30대 가장 A씨는 지난해 3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명단에 올라 긴급 생계·주거지원비 806만원과 생필품을 지원받았다. 담당 공무원이 기초생활 수급 신청을 안내했지만 A씨는 끝내 거부했다. 더 개입할 수단은 없었다. 수급 자격을 가리기 위해서는 가구의 소득·재산 조사가 필수적인데, 현행 금융실명법 등은 당사자 서면 동의 없이 소득·재산 정보를 조회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마지막 ‘지원’은 임실 사건에서 끊어졌다. 숨진 60대 아들 B씨는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가며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모를 수년째 홀로 돌봐왔다. 이들은 사망 이틀 전 자살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퇴원 당일 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상담이 이뤄졌다. 하지만 돌봄 부담을 즉각 덜어줄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은 정신건강복지센터 소관 밖이었다.
세 사건 모두 복지 제도가 작동했음에도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정해 놓은 기준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굴망에서 빠진 대상자를 현장 판단으로 보완하지 못했고, 수급 신청 문턱에 막혀도 직권 개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상담은 진행됐지만 돌봄·생계 지원이 자동으로 연계되지도 않았다. 경직된 복지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정은경 장관 주재로 위기가구 사망 사건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복지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공통적인 문제로 지적된 ‘신청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무원의 직권 신청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울주 사건처럼 공무원이 개입하고 싶어도 당사자 동의가 없어 막혔던 문제를 풀기 위해, 직권 신청 시 금융실명제 예외를 적용하는 등 관계부처와 정책 개선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극단적인 상황 전 위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긴급복지 선정 기준 완화,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 고도화 등도 논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발굴 고도화’나 ‘직권 신청 확대’ 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직권주의는 정보가 닿지 않아 신청하지 못한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을 뿐, 경직된 수급 자격 때문에 지원을 거절당하는 문제까진 해결할 수 없다”며 “일선 복지 공무원 등이 복합 위기 가구를 판단하고 집중 개입할 수 있는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활동가 역시 “신청 절차를 손보는 것을 넘어 기준액에서 단돈 10원, 20원만 초과해도 수급에서 탈락시키는 가혹한 선정 기준부터 개편해야 한다”며 “발굴을 해도 실제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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